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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별 해설

글자별 해설 ① — 순경음 · 반치음 · 쌍리을 · 된소리 · 옛이응 · 여린히읗

이 면을 읽는 법. 글자마다 아홉 칸을 둔다. 앞의 넷은 그 꼴의 내력이다. 「꼴과 출처층」은 꼴이 처음 나오는 문헌의 층을 적는다. H는 『훈민정음』 해례본, E는 언해본과 『동국정운』·『홍무정운역훈』 같은 15~16세기 관찬 문헌, M은 사역원 역학서와 『아학편』(1908)·「들온말 적는 법」(1948) 같은 후대 문헌, R은 이 연구가 처음 하는 것이다. 뒤의 다섯은 이 표기의 선택이다. 근거 등급은 꼴이 아니라 글자와 소리의 짝에 붙는다. 원전은 해례·언해·운서가 그 꼴을 그 소리의 범주로 정의한 경우, 선례는 후대 문헌이 같은 꼴을 같은 소리에 실제로 쓴 경우, 실증은 한국어 화자의 지각 실험이나 집계가 받치는 경우, 재해석은 셋 다 없어 이 연구가 유추로 정한 경우다. 층과 등급은 자주 엇갈린다. ㅃ 은 꼴로는 H 지만 무기 p 에 쓰는 근거는 선례와 실증이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은 꼴만 보고 알 수 있는 것과 따로 외워야 하는 것을 가른다. 반대 근거는 늘 같은 자리에 둔다.

ᄫ 가벼운비읍 (U+112B)

꼴과 출처층. H. 예의의 연서(連書) 조항으로 만든 꼴이다. ㅇ 을 ㅂ 아래에 이어 쓴다. 해례 본문에 글자와 고유어 용례가 함께 실린 순경음은 이것 하나다. 용자례는 사ᄫᅵ(蝦: 새우)와 드ᄫᅴ(瓠: 박)를 든다. ᅗ·ㅹ·ㅱ 은 해례 본문에 나오지 않는다.

원문.

ㅇ連書脣音之下則爲脣輕音。(예의)

ㅇ연서순음지하 즉위순경음.

ㅇ 을 입술소리 아래에 이어 쓰면 입술 가벼운 소리가 된다.

ㅇ連書脣音之下,則爲脣輕音者,以輕音脣乍合而喉聲多也。(제자해)

ㅇ연서순음지하 즉위순경음자, 이경음순사합이후성다야.

ㅇ 을 입술소리 아래에 이어 쓰면 입술 가벼운 소리가 되는 것은, 가벼운 소리는 입술을 잠깐 맞대기만 하고 목소리가 많기 때문이다.

언해본은 이 조항을 「ㅇᄅᆞᆯ 입시울쏘리 아래 니ᅀᅥ 쓰면 입시울 가ᄇᆡ야ᄫᆞᆫ 소리 ᄃᆞ외ᄂᆞ니라」로 옮겼다(해석: ㅇ 을 입술소리 아래에 이어 쓰면 입술 가벼운 소리가 된다).

15세기 값. 양순 유성 마찰음 [β]로 본다. 순사합(脣乍合: 입술을 잠깐 맞댐)은 입술을 막지 않는다는 말이고, 후성다(喉聲多: 목소리가 많음)는 울림이 있다는 말로 읽힌다. 이 값은 묘사에서 끌어낸 재구다. Stonham & Lee(2014: 125)도 중세 국어 ㅸ 을 [β]로 적는다. 재구 논의의 원저는 대조하지 못했다(확인 중). 한어 전사에서는 쓰임이 달랐다. 『홍무정운역훈』 31자모의 순경음은 非 ㅸ · 奉 ㅹ · 微 ㅱ 이고(심소희 2013: 18), 非母는 [f-]로 재구된다(이돈주 2002: 39). 15세기 원전이 중국어 [f]에 쓴 글자는 ᄫ 이었다. 『사성통고』 범례 제8조는 藥韻 속음 종성에도 ᄫ 을 쓴다고 했다(심소희 2013: 32 인용).

후대 쓰임. 『아학편』은 중국어 f 를 ㅸ 으로 적었고(Stonham & Lee 2014: 125), 영어 v 는 ㅇ 을 ㅂ 옆에 붙인 ᅄ 으로 적었다(같은 글: 133). 1948년 「들온말 적는 법」은 ㅸ 을 v 에 배정하고, 대조표에서 β 에도 ㅸ 을 주었다(이경숙 2016: 114). 풀이문은 「글자꼴도 형편에 따라 oㅂ, oㅍ로 적어도 좋다」고 덧붙였다(같은 쪽).

이 표기의 배정과 근거 등급. 두 소리에 쓴다. 러시아어 в 같은 v 에는 선례 등급(1948 ㅸ=v, 『아학편』의 ᅄ=v). 스페인어 b·v 가 모음 사이에서 내는 이음 β 에는 원전과 선례 등급(제자해의 묘사와 그에 맞는 재구값 [β], 1948 β→ㅸ). 0층(외래어 표기법)과 1층은 ㅂ 이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 꼴은 「ㅂ 자리에서 막지 않고 새는 소리」를 알려 준다. β 는 그 묘사에 맞춘 재구값이라 따로 약속할 것이 없다. v 는 아랫입술을 윗니에 대는 순치음이라 자리가 조금 다르다. 이 차이는 「ㅇ 을 붙인 글자는 그 글자 자리에서 이(齒)에 대고 새는 소리」라는 약속 하나가 메운다. 같은 약속이 ᅗ·ᅊ·ᅂ 에도 걸린다.

고려한 대안.

대안 층 · 등급 쓰지 않은 이유
ᅄ(ㅇ 을 ㅂ 옆에) M · 선례(『아학편』) 같은 원리다. 해례의 꼴(아래로 이어 쓰기)이 유니코드에 있으므로 그쪽을 쓴다
ㅂ(0·1층) 현행 규범 b 와 합쳐진다. 옛한글이 안 보이는 기기의 대체 표시로만 쓴다
중국어 f 도 원전대로 ᄫ 원전(역훈 非母) 같은 꼴이 언어에 따라 v 와 f 두 값을 갖게 된다. 그래서 중국어 f 는 ᅗ 로 적고, 원전의 ᄫ 은 이 칸에 기록으로만 남긴다

반대 근거. 첫째, v 는 순치음이고 ᄫ 의 재구값은 양순음이다. 한 자질이 어긋난다. 둘째, 선례가 실패한 기록이 있다. 문교부는 1948년 안을 교과서에 쓰려고 1956년 「외국인명지명표기법」을 만들었으나, 기존 자모에 없는 「oㅂ, oㅍ」 같은 글자 때문에 시행하기 어려워 새 안을 만들었다(이경숙 2016: 112, 이상억 1979 인용).

남은 문제. 한국어 화자가 ᄫ 을 보고 v 와 β 를 더 정확히 내는지는 실험을 찾지 못했다(F5). 러시아어 v 와 스페인어 β 가 같은 꼴을 쓰는 것이 학습자에게 혼동을 주는지도 재 보지 않았다.

ᅗ 가벼운피읖 (U+1157)

꼴과 출처층. H. 조작은 예의의 연서다. ㅇ 을 ㅍ 아래에 이어 쓴다. 그러나 이 글자 자체는 해례 본문에 없다. 예의가 순음지하(脣音之下: 입술소리 아래)라고 순음 전체를 대상으로 적었기 때문에 ㅍ 아래에도 쓸 수 있을 뿐이다.

원문. ᄫ 과 같은 예의 조항(「ㅇ連書脣音之下則爲脣輕音」)이 유일한 근거다. ᅗ 을 따로 언급한 해례·언해 문장은 없다.

15세기 값. 원전에 값이 적혀 있지 않다. 『홍무정운역훈』은 중고 한어의 차청 순경음 敷[f'-]母가 당시 이미 非[f-]母에 흡수되었다고 보고 31자모에서 뺐다(이돈주 2002: 39). 그래서 역훈 자모표의 순경음은 非 ㅸ · 奉 ㅹ · 微 ㅱ 셋뿐이고 차청 자리가 없다(심소희 2013: 18). 15세기 문헌에서 ᅗ 으로 한어를 전사한 예는 찾지 못했다(검색 범위: 역훈 31자모표, 『사성통고』 범례). Stonham & Lee(2014: 133)는 ㆄ 이 당시 중국어의 [ɸ]를 적었다고 쓰지만 근거를 들지 않고, 위 자모표와도 맞지 않는다.

후대 쓰임. 『아학편』은 영어 f 를 ㅇ 을 ㅍ 옆에 붙인 ᅋ 으로 적었다. 저자들은 옆에 붙인 까닭을 인쇄 편의로 추정한다(Stonham & Lee 2014: 133). 1948년 「들온말 적는 법」은 ㆄ 을 f 에 배정하고 이렇게 풀었다.

「ㅸ(= v), ㆄ(= f). 이 두 자는 훈민 정음에서 규정한 입술 가벼운 소리(脣輕音)인데, 옛적의 소리값 그대로는 아닐는지 모르지마는, v, f를 나타내기에 가장 적당한 것이며, 또 수십 년부터 서양말 적는 이들이 써오는 것이다.」(이경숙 2016: 114 전재)

같은 안은 이 네 글자를 「편의스럽게 간단히 나타내어 적고자 할 적에는」 「각자의 아래나 위나 옆에 점(.)을 찍어 표하여도 좋다」는 대안도 두었다(이경숙 2016: 115 전재).

이 표기의 배정과 근거 등급. f 에 쓴다. 스페인어·러시아어·중국어가 모두 같다. 근거 등급은 선례(1948 ㆄ=f, 『아학편』의 ᅋ=f)다. 0층과 1층은 ㅍ 이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 꼴은 「ㅍ 자리에서 막지 않고 새는 소리」를 알려 준다. f 는 순치음이라 자리가 다르고, 그 차이는 ᄫ 과 같은 약속으로 메운다. 1948년 풀이문의 「옛적의 소리값 그대로는 아닐는지 모르지마는」은 이 배정이 약속이라는 것을 선례가 스스로 밝힌 대목이다. 하나 더 있다. 해례 체계에서 ㅂ 과 ㅍ 의 차이는 전청과 차청, 곧 기식의 차이다. 이 표기는 ᄫ 과 ᅗ 의 차이를 유성과 무성으로 쓴다. 이것도 약속이다(이 면의 판단).

고려한 대안.

대안 층 · 등급 쓰지 않은 이유
ᄫ(중국어 f 에 한해) 원전(역훈 非母) ᄫ 은 이미 v 에 쓴다. 같은 꼴이 언어마다 다른 값을 갖지 않게 하려고 중국어 f 도 ᅗ 로 적는다
ᅋ(ㅇ 을 ㅍ 옆에) M · 선례(『아학편』) 원리가 같다. 해례식 꼴을 쓴다
점 찍기 M · 선례(1948 [잡이]) 글자가 아니라 표지다. 옛한글이 안 보이는 기기의 대체 표시 후보로만 남긴다
ㅍ(0·1층) 현행 규범 p 와 합쳐진다

반대 근거. 15세기 원전의 답은 ᅗ 이 아니라 ᄫ 이다. 역훈은 [f]로 재구되는 非母를 ㅸ 으로 적었다(심소희 2013: 18; 이돈주 2002: 39). ᅗ 의 15세기 한어 전사 용례는 찾지 못했다. 이 배정을 「원전」이라 부를 수 없는 까닭이다.

남은 문제. f 와 v 를 꼴 둘로 가르는 것이 한국어 화자의 산출을 돕는지는 재 보지 않았다(F5).

ᅊ ㅇㅌ (U+114A) — θ

꼴과 출처층. 조작(ㅇ 앞붙임)은 M, θ 배정은 R 이다. ᅊ 꼴 자체는 부호표(KS X 1026-1:2007)에 있는 부호를 채택한 것이고, 그 꼴이 처음 나온 문헌은 확인하지 못했다. ㅇ 을 자음 앞에 나란히 붙이는 방식은 『아학편』이 ᅋ·ᅄ·ᅂ·ᅈ 에 쓴 것이다(Stonham & Lee 2014: 133–134). 이 표기는 그 방식을 ㅌ 에 적용했다. 해례의 방식대로라면 ㅌ 아래에 ㅇ 을 이어 써야 하지만, 그 꼴은 유니코드에 없다. ᅊ 은 「부호화되지 않은 연서」를 대신하는 꼴이다.

원문. 이 꼴을 직접 정한 원문은 없다. 해례가 연서를 순음 밖으로 넓힌 예는 합자해의 반설경음 하나다.

若欲備用,則依脣輕例,ㅇ連書ㄹ下,爲半舌輕音,舌乍附上腭。(합자해)

약욕비용, 즉의순경례, ㅇ연서ㄹ하, 위반설경음, 설사부상악.

갖추어 쓰고자 하면 순경음의 예를 따라 ㅇ 을 ㄹ 아래에 이어 써서 반설경음으로 하니, 혀가 위턱(입천장)에 잠깐 붙는다.

해례 스스로 「순경음의 예를 따라」 연서를 다른 자리로 옮긴 것이다. 이 표기가 연서를 ㅌ·ㄷ 에 쓰는 유추는 이 문장에 기댄다.

15세기 값. 없다. 이 꼴은 15세기 문헌에 나오지 않는다. 해례 체계에서 ㅌ 은 설음(혓소리)의 차청이다.

후대 쓰임. 『아학편』은 θ 를 ᅂ(ㅇㄷ)으로, ð 를 ᅈ(ㅇㅈ)으로 적었다(Stonham & Lee 2014: 133–134). ᅊ 은 쓰지 않았다. 이 사이트의 판 1에서는 θ 를 ᄼ 으로 적었다.

이 표기의 배정과 근거 등급. 카스티야 스페인어의 θ(철자 c·z)에 쓴다. 근거 등급은 재해석이다. 실증이 받치는 것은 혼동이 있다는 사실까지다. 한국 대학생 40명에게 영어 원어민이 녹음한 무의미어를 들려주고 자음 보기 12개와 「그 밖」 가운데 고르게 한 실험에서, [s] 를 [θ] 로 고른 비율이 운율 위치 네 곳 모두 22.5~26.3%였다([s] 정답률 60.6~71.9%, 추론 통계 없음. 초미희 2010: 463). 이 사이트는 이 혼동을 보고 θ 와 s 를 다른 글자로 적기로 했다. 글자를 나누면 혼동이 줄어드는지 잰 실험은 찾지 못했다(F2·F5). 그 글자가 ᅊ 이어야 한다는 근거도 아니다. 0층과 1층은 ㅅ 이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 어느 후보도 자리와 방법을 다 담지 못한다. ㅇ 은 「막는 소리를 새는 소리로」라는 방법만 표시하고 자리는 옮기지 못한다. θ 는 혀끝을 이에 대는 소리인데 ㄷ·ㅌ 는 잇몸 쪽이다. ᄼ 은 자리만 담고 방법은 치찰음을 가리키며, ㄷㅅ 은 치찰음을 시사한다. 그래서 약속은 반드시 남는다. 이 표기는 그 약속을 하나로 줄였다. f v θ ð 는 모두 이(齒)에 대고 내는, 치찰음이 아닌 마찰음이다. 「ㅇ 을 붙인 글자는 그 글자 자리에서 이에 대고 새는 소리」라고 정하면 넷이 한꺼번에 덮인다. 꼴이 알려 주는 것은 「ㅌ 자리 근처의 무성 마찰음」이고, 「이에 댄다」는 것이 약속이다.

고려한 대안.

대안 층 · 등급 장점 쓰지 않은 이유
ᄼ 치두음 시옷(판 1) E · 재해석 언해본의 치두 묘사 「혓그티 웃닛머리예 다ᄔᆞ니라」(혀끝이 윗니 머리에 닿는다)에 기댈 수 있다 역훈은 心母를 ᄼ 으로 적었다(이돈주 2002: 39). 15세기 값은 치찰음 계열이라 θ 와 방향이 반대다(값의 재구는 확인 중). 작은 글씨에서 ㅅ 과 잘 구별되지 않는다. 판 2에서는 원전 값대로 중국어 s 에 쓴다
ꥢ ㄷㅅ (U+A962) 조작은 H(합용병서) · 재해석 「ㄷ 자리에서 내는 ㅅ」으로 읽혀 발음 요령이 꼴에 드러난다 겹자음 ts 로 읽힐 위험이 있다(이 표기의 ts 는 ᅎ 이라 내부 충돌은 없다). 선례가 없다. 제안된 대안으로 남긴다
『아학편』 원래 배정(θ=ᅂ, ð=ᅈ) M · 선례 실제로 쓰인 적이 있다 무성 θ 에 평음 ㄷ, 유성 ð 에 다른 자리의 ㅈ 을 붙여 짝이 고르지 않다. ᄫ·ᅗ 의 짝과 맞추려면 ㅌ·ㄷ 이 낫다
ㅌ 아래 연서 R · 3층 원리가 가장 깔끔하다(ㅂ→ᄫ 과 같다) 유니코드에 없어 텍스트로 쓸 수 없다

반대 근거. 『아학편』은 ᅂ 을 θ 에 썼다(Stonham & Lee 2014: 134). 이 표기는 ᅂ 을 ð 에 쓰므로 선례와 값이 반대가 된다. 선례를 아는 독자는 ᅂ 을 θ 로 읽을 수 있다. 또 「선례」의 실체도 약하다. 같은 책 뒤쪽에서는 θ/ð 구별이 무너져 모두 ᅈ 하나로 적혔다(같은 글: 142).

남은 문제. θ/s 를 꼴로 갈라 보여 주면 지각과 산출이 나아지는지 잰 실험을 찾지 못했다(F2). 같은 실험에서 [θ]는 [f]와도 23.1~31.3%(운율 위치 세 곳) 섞였다(초미희 2010: 464). 넷을 한 약속으로 묶는 것이 이 혼동을 덜지 더할지는 열린 문제다(F5).

ᅂ ㅇㄷ (U+1142) — ð

꼴과 출처층. 꼴은 M 이다. 『아학편』(1908)이 실제로 쓴 꼴이다(Stonham & Lee 2014: 134). 배정은 R 이다. 『아학편』과 다른 소리에 쓰기 때문이다.

원문. 이 꼴을 정한 원문은 없다. 연서를 다른 자리로 옮기는 근거는 ᅊ 항목에 든 합자해의 반설경음 조항이다.

15세기 값. 없다. 15세기 문헌에 나오지 않는 꼴이다. ㄷ 은 해례 체계에서 설음의 전청이다.

후대 쓰임. 『아학편』은 이 꼴을 영어 θ 에 썼다. thin·catheter·beneath 의 th 다(Stonham & Lee 2014: 134). ð 에는 ᅈ(ㅇㅈ)을 썼다(같은 글: 133).

이 표기의 배정과 근거 등급. ð 에 쓴다. ᅊ(θ)의 유성 짝이다. 근거 등급은 재해석이다. 판 2에 실은 언어 가운데 이 소리가 나는 곳은 스페인어 d 의 모음 사이 이음인데, 표제어 표기에는 적지 않는다. 영어처럼 ð 가 음소인 언어는 판 2 밖이다. 0층과 1층은 ㄷ 이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 꼴은 「ㄷ 자리 근처의 새는 소리」를 알려 준다. 이에 댄다는 것은 ᅊ 과 같은 약속이다. ㄷ 과 ㅌ 을 유성과 무성의 짝으로 쓰는 것도 약속이다. 해례에서 둘의 차이는 전청과 차청, 곧 기식이다.

고려한 대안.

대안 층 · 등급 쓰지 않은 이유
ᅈ(ㅇㅈ) M · 선례(『아학편』의 ð) ㅈ 은 ㄷ·ㅌ 과 자리가 달라 θ 와 짝이 맞지 않는다
ꥣ ㄷㅈ (U+A963) 조작은 H(합용병서) · 재해석 ꥢ(ㄷㅅ)의 유성 짝이다. θ 에 ꥢ 을 쓰지 않으므로 함께 뺐다. 겹자음 dz 로 읽힐 위험도 같다

반대 근거. 선례와 값이 반대다. 『아학편』의 ᅂ 은 θ 였다(Stonham & Lee 2014: 134). 그 선례도 책 뒤쪽에서는 θ/ð 를 모두 ᅈ 으로 적어 구별을 잃었다(같은 글: 142).

남은 문제. 표제어에 ð 를 적는 언어를 실을 때까지는 쓰임이 거의 없다. ð/d 를 갈라 적는 것이 학습을 돕는지는 θ 와 함께 열린 문제다(F2·F5).

ᅀ 반치음 (U+1140)

꼴과 출처층. H. 해례의 기본 초성 17자 가운데 하나다. 제자해는 반설음 ㄹ 과 함께 이 글자를 「象舌齒之形而異其體,無加劃之義焉」(상설치지형이이기체 무가획지의언: 혀와 이의 모양을 본뜨되 몸을 달리했고, 획을 더한 뜻은 없다)이라 했다. 새 글자를 만든 것이 아니라 있는 글자에 외국 소리를 다시 배정한다.

원문.

ㅿ,半齒音,如穰字初彂聲。(예의)1

ㅿ, 반치음, 여양자초발성.

ㅿ 은 반잇소리이니, 穰(양) 자의 첫소리와 같다.

언해본은 「ㅿᄂᆞᆫ 半니쏘리니 穰ㄱ字 처ᅀᅥᆷ 펴아나ᄂᆞᆫ 소리 ᄀᆞᄐᆞ니라」로 옮겼다(해석: ㅿ 은 반잇소리이니 穰 자의 처음 피어나는 소리와 같다. 언해 원문은 穰 옆에 작은 글자로 한자음을 달고 그 아래 본문 크기로 ㄱ 을 따로 찍었다. 이 인용은 작은 글자 한자음만 뺐다). 종성해는 치지ㅿㅅ(齒之ㅿㅅ: 잇소리의 ㅿ 과 ㅅ)을 느리고 빠름이 짝을 이루는 쌍으로 놓았고, 용자례는 아ᅀᆞ(弟: 아우)와 너ᅀᅵ(鴇: 느시)를 든다.

15세기 값. [z]로 재구하는 것이 통설로 알려져 있으나 이 면은 재구 논의의 원저를 대조하지 못했다(확인 중). 1948년 안의 풀이문은 ㅿ 을 「ㅅ의 흐린 소리(곧 z)」라 했다(이경숙 2016: 114 전재). 원문에서 확인되는 것은 ㅿ 이 ㅅ 과 같은 잇소리이고 불청불탁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홍무정운역훈』은 중국어 日母를 ㅿ 으로 적었다(심소희 2013: 18).

후대 쓰임. 우리말에서 이 소리가 사라진 뒤에도 글자는 외국 소리에 쓰였다. 『첩해신어』(1676)는 일본어 ザ행의 첫소리를 대부분 유성 치음 글자로 적었다(조강희 2000: 89. 저자는 이 글자를 로마자 z 로 옮겨 적는다). 1948년 「들온말 적는 법」은 ㅿ 을 z 에 배정하며 이렇게 근거를 댔다.

「ㅿ(=Z). 이 자는 훈민 정음에 있는 글자인데, 옛날부터 조선말에서의 ㅅ의 흐린 소리(곧 z)를 나타내어 적기에 쓰히어 왔다. 이제 이를 살려서 들온말을 적기에 쓰기로 하였다.」(이경숙 2016: 114 전재)

이 표기의 배정과 근거 등급. z 에 쓴다. 판 2 언어 가운데서는 러시아어 з 가 이 소리이고, 스페인어에서는 이음으로만 나온다. 근거 등급은 원전(예의의 잇소리 정의)과 선례(1948, 『첩해신어』)다. 원전 등급은 [z] 재구가 확인될 때까지 조건부다. 0층과 1층은 ㅈ 이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 꼴은 「ㅅ 과 같은 자리의 울리는 소리」를 알려 준다. 해례가 ㅿ 을 ㅅ 의 짝으로 놓았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는 약속이 거의 필요 없다. 다만 스페인어 철자 z 는 θ 로 소리 나므로 이 칸이 아니다. 이 표기의 z 는 소리 [z]다.

고려한 대안.

대안 층 · 등급 쓰지 않은 이유
ㅈ(0·1층) 현행 규범 파찰음과 합쳐진다
ㅆ M · 선례(『아학편』의 영어 z) 『아학편』은 영어 z 를 대부분 ㅆ 으로 적었다(Stonham & Lee 2014: 134). 유성을 표시하지 못한다

반대 근거. 같은 꼴을 다른 소리에 쓴 선례가 있다. 『아학편』은 ㅿ 을 중국어 권설음 [ʐ](日)에 썼다(Stonham & Lee 2014: 125). 1948년 안이 [ʒ]도 ㅿ 으로 적었다는 보고가 있다(박창원 2004: 64, 김민수 1973 인용 — 이경숙 2016 의 전재문에서는 확인하지 못해 확인 중). 이 표기는 중국어 r[ʐ]과 프랑스어 [ʒ]에 ᄿ 을 쓰고 ᅀ 은 z 하나에만 둔다. 같은 꼴이 언어마다 다른 값을 갖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남은 문제. 한국어 화자가 외국어 z 를 어느 한글로 듣는지 잰 실험을 찾지 못했다(검색 범위: 이 연구의 문헌 조사). z/s 를 꼴로 가르는 효과도 재 보지 않았다(F5).

ᄙ 쌍리을 (U+1119)

꼴과 출처층. M. 조작은 같은 글자를 나란히 쓰는 각자병서지만, 그것을 ㄹ 에 쓴 것은 해례 밖이다. 해례가 각자병서로 정한 글자는 ㄲ·ㄸ·ㅃ·ㅉ·ㅆ·ㆅ 여섯이다(제자해 「ㄲㄸㅃㅉㅆㆅ,爲全濁」). 합자해의 고유어 용례에 ᅇ(괴ᅇᅧ)이 더 있을 뿐이다. ㄹ 은 반설음이고 불청불탁이다.

원문.

全淸並書則爲全濁,以其全淸之聲凝則爲全濁也。(제자해)

전청병서즉위전탁, 이기전청지성응즉위전탁야.

전청을 나란히 쓰면 전탁이 되니, 전청의 소리가 엉기면 전탁이 되기 때문이다.

해례가 ㄹ 에 대해 따로 정한 것은 반설경음이다. 합자해는 「ㅇ連書ㄹ下,爲半舌輕音,舌乍附上腭」(ㅇ연서ㄹ하 위반설경음 설사부상악: ㅇ 을 ㄹ 아래에 이어 써서 반설경음으로 하니, 혀가 위턱(입천장)에 잠깐 붙는다)이라 했다(전문은 ᅊ 항목).

15세기 값. 없다. 15세기 문헌에서 ᄙ 의 용례를 확인하지 못했다.

후대 쓰임. 이 꼴을 외국 소리에 쓴 앞선 문헌은 모두 [l]에 썼다. 『아학편』은 영어 l 을 어중에서 ㄹ 받침과 ㄹ 첫소리를 잇달아 적었고, 어두에서는 「으」를 앞에 붙여 lock 을 「을록크」, rock 을 「으록크」로 갈랐다(Stonham & Lee 2014: 131–132). 1948년 「들온말 적는 법」은 ㄹㄹ 을 l 에 배정하며 「"걸레, 흘러, 올라"의 말소리가 … 소리로서는 완전히 ㄹㄹ(ɩ)임이 틀림없는 사실이다」라고 근거를 댔다(이경숙 2016: 114 전재). 지금의 외래어 표기에서도 모음 사이 l 을 ㄹㄹ 로 적는 일이 흔하다(Stonham & Lee 2014: 131).

이 표기의 배정과 근거 등급. 떠는 r 에 쓴다. 스페인어 rr·어두 r, 러시아어 р 의 떨림이다. 근거 등급은 재해석이다. 제자해가 각자병서를 전청의 소리가 「엉긴(凝)」 것이라 한 설명을 ㄹ 에 넓힌 유추이고, 문헌 근거는 없다. 모음 사이 l 은 선례대로 ㄹㄹ 로 적는다. 탄음 ɾ 는 ㄹ 이다. 해례는 혀가 입천장에 잠깐 붙는 반설경음을 ᄛ 으로 적을 수 있다고 했다. 그 묘사는 탄음과 어긋나지 않는다(이 면의 해석). 이 표기는 현대 한국어 모음 사이 ㄹ 을 탄음으로 보고 ㄹ 을 쓴다. 0층과 1층은 ㄹ 이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 꼴은 「ㄹ 을 거듭한 소리」만 알려 준다. 그것이 l 인지 떨림인지는 약속이다. 선례를 아는 독자는 l 로 읽을 것이다.

고려한 대안. 선례를 따라 ᄙ 을 l 에 쓰는 안(안 B)을 함께 따졌다.

기준 안 A — 이 표기(ᄙ=떠는 r) 안 B — 선례(ᄙ=l)
떠는 r ᄙ 닫힌 목록 안에 남는 꼴이 없다. ㄹ 로 두면 ɾ 와 합쳐지고, ᄛ 을 쓰면 해례 설명 「舌乍附上腭」(혀가 잠깐 붙는 소리. 이 면은 탄음으로 읽는다)과 맞지 않는다
스페인어 대립 pero/perro, caro/carro 모두 보존 B①(떠는 r=ㄹ): 모음 사이 r/ɾ 가 합쳐진다
선례 정합 ᄙ 한 꼴의 값만 선례와 반대. 모음 사이 l=ㄹㄹ 은 같다 꼴과 값 모두 같다
사전 등록 비교(C2) 40/53 (0.755) B①: 36/53 (0.679)

수치는 이 사이트 「실증」 면의 사전 등록 비교에서 가져왔다. 같은 기준에서 안 A 가 앞선다. 안 B 를 택하면 떠는 r 에 줄 글자가 해례와 그 뒤 문헌의 조작 안에 남지 않는다. 이것이 안 A 를 택한 이유다.

반대 근거. 꼴의 값이 선례 전부와 반대다(『아학편』, 1948년 안). 1948년 안을 [l]=ᄙ 로 정리한 보고도 있다(박창원 2004: 64). 각자병서를 ㄹ 에 넓힌 해례의 근거도 없다. 해례 문언을 탄음으로 읽으면 더 가까운 배정은 ᄛ=ɾ 이다.

남은 문제. 한국어 화자가 스페인어 떠는 r 를 어느 한글로 듣는지, ᄙ 을 보고 떨림을 내는지 잰 실험을 찾지 못했다(F5). 선례를 아는 독자가 ᄙ 을 l 로 읽는 혼동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도 모른다.

ㅃ ㄸ ㄲ 각자병서 — 무기 무성 p t k

꼴과 출처층. H. 예의는 ㄱ·ㄷ·ㅂ 마다 「並書,如虯字初彂聲」(병서 여규자초발성: 나란히 쓰면 虯 자의 첫소리와 같다)처럼 각자병서의 소리를 따로 정했다. 꼴은 해례 그대로이고, 이 표기가 바꾼 것은 소리 배정이다.

원문.

全淸並書則爲全濁,以其全淸之聲凝則爲全濁也。(제자해)

전청병서즉위전탁, 이기전청지성응즉위전탁야.

전청을 나란히 쓰면 전탁이 되니, 전청의 소리가 엉기면 전탁이 되기 때문이다.

15세기 값. 해례는 각자병서를 전탁이라 했다. 운학의 전탁은 유성음으로 풀이된다(이돈주 2002: 32). 그러나 15세기 우리말에서 각자병서가 실제로 유성음이었는지는 이 면이 확인하지 못했다(확인 중). 『동국정운』 서문은 우리 한자음을 두고 어자음무탁성(於字音無濁聲: 한자음에는 탁성이 없다)이라 했다(이돈주 2002: 33 인용).

후대 쓰임. 같은 겹글자가 문헌마다 다른 소리를 맡았다. 16세기 최세진은 『번역노걸대』·『번역박통사』에서 『홍무정운역훈』식 운서음을 좌음으로 남기고, 그 표기에서 「찌·끼·삐」로 적던 것을 현실음인 우음에서 「치·키·피」로 고쳤다(강식진 1999: 42). 좌음의 각자병서는 운서의 전탁 자리를 적은 것이다. 근대에는 1948년 「들온말 적는 법」이 첫소리 g d b 를 ㄲ ㄸ ㅃ 으로 적었다(이경숙 2016: 114–115). 무성 무기음 쪽 선례는 그 뒤에 나온다. 1969년 문교부 「한글 표기법」 안은 공표되지 않았지만 [비고]에 「[p] [t] [k]는 ㅃ, ㄸ, ㄲ로 적는다」고 했다(이경숙 2016: 133 전재). 북한 「외국말적기법」(2001)은 러시아어 Тарту 를 「따르뚜」로 적는다(국어사정위원회 2001: 17).

이 표기의 배정과 근거 등급. 기식이 거의 없는 무성 파열음 p t k 에 쓴다. 스페인어·러시아어의 p t k, 중국어 b d g 가 그렇다. 근거 등급은 선례와 실증이다. 0층과 1층은 ㅍ ㅌ ㅋ 이다. 판 1의 이 칸은 근거와 반대 근거를 함께 적지 않았다. 아래 상자가 그것을 고친다.

받치는 것 반대 쪽
한국어 단일어 화자 25명(언어당 15명)이 프랑스어 [p t k]를 [b d g]보다 경음 쪽으로 더 많이 범주화했다. 같은 실험에서 중국어 무기음 [b d g]는 경음으로 범주화되었다(Ooigawa & Shinohara 2009: 1685). 저자들은 비율을 그림으로만 보였다 스페인어·러시아어·이탈리아어 자극을 쓴 실험은 찾지 못했다(검색 범위: KCI·KoreaScience·OpenAlex·earticle·일반 웹, 2026년 10월). 같은 실험에서 일본어 어두 [p t k]는 압도적으로 격음으로 들렸다(같은 쪽)
국어연구소(1986: 161) 해설은 「프랑스 어나 일본어의 무성 파열음은 격음보다 된소리에 가깝다」고 인정했다. 임동훈(1996: 51)도 실제 발음을 고려하면 프랑스어 등의 파열음은 된소리로 적는 것이 옳다고 썼다. 둘 다 규정의 간결성을 들어 격음 표기를 지켰다 『번역노걸대』 좌음의 각자병서는 운서의 전탁을 적었다(강식진 1999: 42). 1948년 안과 『아학편』의 된소리 쪽 배정은 유성음 b d g 였다(이경숙 2016: 115; Stonham & Lee 2014: 131)
1969년 미공표안 [비고], 북한 「외국말적기법」(2001)의 따르뚜 박창원(2008: 100–101)은 「한글의 표기는 발음부호가 아니」라는 전제에서 현행 격음 표기를 옹호한다. 다만 같은 글은 된소리 금지 규정이 「거의 사문화될 실정」이라고도 적었다
1937년 『모던조선외래어사전』은 영어 어두 유성 파열음 490개 가운데 57.6%를 경음으로, 21.6%를 경음·평음 두 가지로 적었다. 이 수치는 S. H. Kim(2003)의 집계를 Kang(2008: 185)이 옮긴 것이다. Kang 은 둘을 합친 약 80%를 경음 적응으로 본다 그 대상은 무성 무기음이 아니라 영어 유성음이다

실증 공백. 이 칸은 한국어 화자가 이 언어의 소리를 된소리로 듣는다는 실험을 찾지 못했다(검색 범위는 「실증」 면 4절). 프랑스어 실험과 규범사의 선례에 기대어 두었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 현대 독자에게 꼴이 알려 주는 것은 「기식 없이 터지는 소리」다. 그 독법은 현대 한국어의 된소리에서 온다. 해례의 값(전탁)과는 다르다. 한국어 된소리에 따라붙는 목의 긴장까지 옮기지는 말라는 것이 약속이다.

고려한 대안. 0층처럼 ㅍ ㅌ ㅋ(격음)으로 적는 안이 있다. 외래어 표기법 제4항의 원칙이고, 이 표기도 0층에서는 그대로 쓴다. 보조 표기에서 쓰지 않은 것은 위 해설들이 인정했듯 프랑스어 같은 언어의 무성 파열음이 격음보다 된소리에 가깝기 때문이다. 현행 규범이 타이어·베트남어에만 된소리를 허용한 기준은 3항 대립이었다고 하는데, 이 면은 고시 원문을 대조하지 못했다(확인 중). 그 기준으로는 스페인어·러시아어가 대상이 아니다.

반대 근거. 위 상자의 오른쪽 칸이다. 하나를 덧붙인다. 한국어 경음은 VOT 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Ooigawa & Shinohara(2009: 1685)는 첫 음절의 F0 를 낮춘 자극일수록 긴장음 응답이 전체적으로 줄고 평음 응답이 늘었다고 보고했다. 이 논문의 긴장음([+tense])은 경음과 격음을 합친 범주다(같은 글: 1683). 대상은 일본어·프랑스어·영어 무성 파열음과 한국어 세 계열이었다. 자극 유형 두 개씩의 비교가 모두 유의하지는 않았고, 검정값은 논문에 없다. 강세 없는 음절처럼 F0 가 낮은 자리의 무기음은 평음으로 들릴 수 있다는 추론이 나온다(문헌이 시험하지 않은 추론).

남은 문제. 스페인어·러시아어 무기 p t k 를 한국어 화자에게 들려주고 평·경·격으로 범주화시키는 실험이 필요하다(F1). ㅃ 을 보고 읽은 학습자가 한국어식 긴장 발성을 얹는지도 재 보지 않았다(F5).

ᅌ 옛이응 (U+114C)

꼴과 출처층. H. 해례 기본 초성 17자 가운데 하나다. 아음(어금닛소리)이면서 가획 원리에서 벗어난 이체자다. 새로 만든 꼴이 아니라 있는 글자를 다시 배정한다.

원문.

ㆁ,牙音,如業字初彂聲。(예의)

ㆁ, 아음, 여업자초발성.

ㆁ 은 어금닛소리이니, 業(업) 자의 첫소리와 같다.

唯牙之ㆁ,雖舌根閉喉聲氣出鼻,而其聲與ㅇ相似,故韻書疑與喩多相混用。(제자해)

유아지ㆁ, 수설근폐후 성기출비, 이기성여ㅇ상사, 고운서의여유다상혼용.

다만 어금닛소리의 ㆁ 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고 소리의 기운이 코로 나오지만, 그 소리가 ㅇ 과 비슷하므로 운서에서도 疑母와 喩母가 많이 섞여 쓰인다.

15세기 값. 연구개 비음 [ŋ]이다. 제자해의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고 기운이 코로 나온다」가 그 소리를 그대로 묘사한다. 용례에서는 첫소리와 받침에 모두 쓰였다. 초성해는 業 자를 ᅌᅥᆸ 으로 적었고, 종성해는 洪 자를 ᅘᅩᇰ 으로 적었다. 『홍무정운역훈』은 중국어 疑母를 ㆁ 으로 적었다(심소희 2013: 18).

후대 쓰임. 『첩해신어』(1676)는 일본어 탁음 앞에 비음 성분을 적는 방법을 셋 썼는데, 그 하나가 평음 글자 앞에 ㆁ 을 붙이는 방법이다. 조강희(2000: 92)는 이것을 평음 표기가 청음으로 읽힐 우려가 있는 자리에서 그것을 피하려고 ㆁ 같은 비음을 앞에 붙인 것으로 해석한다. ㆁ 을 비음 성분 표지로 빌려 쓴 예다.

이 표기의 배정과 근거 등급. 음절 첫소리의 ŋ 에 쓴다. 근거 등급은 원전이다(예의·제자해의 정의와 값이 같다). 판 2의 세 언어(스페인어·중국어·러시아어)에는 음절 첫 ŋ 이 없어 쓰이지 않는다. 베트남어 ng 같은 후보가 판 2 밖에 있다. 받침 ŋ 은 현대 한국어 받침 ㅇ 이 이미 이 소리이므로 ㅇ 으로 적는다. 1층은 「응」을 앞 음절로 떼어 적는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 꼴과 값이 해례 그대로라 약속이 없다. 꼴이 알려 주지 않는 것은 현대 독자의 독법이다. 현대 한글에서 첫소리 ㅇ 은 소리가 없으므로, 꼭지 하나로 둘을 가르는 것을 독자가 알아야 한다.

고려한 대안.

대안 쓰지 않은 이유
「응」을 앞 음절로(0·1층) 음절이 하나 늘어난다. 원어의 음절 수와 어긋난다
첫소리 ㅇ 소리 없는 ㅇ 과 구별되지 않는다

반대 근거. 제자해 스스로 이 소리가 ㅇ 과 비슷해 운서에서도 疑母와 喩母가 섞인다고 했다. 꼴로도 ㅇ 과 꼭지 하나 차이다. 작은 글씨나 옛한글을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글꼴에서는 둘이 같은 글자로 보일 수 있다(이 면의 판단). 이 배정에 대한 반대 문헌은 찾지 못했다(검색 범위: 이 연구의 문헌 조사).

남은 문제. 판 2에는 쓰이지 않는다. 베트남어를 실을 때 음절 첫 ng 를 ᅌ 으로 적는 것이 읽기를 돕는지 확인해야 한다(F5).

ᅙ 여린히읗 (U+1159)

꼴과 출처층. H. 해례 기본 초성 17자 가운데 하나다. 제자해는 ㅇ 에 획을 더해 ㆆ, ㆆ 에 다시 더해 ㅎ 을 만들었다고 했다(「ㅇ而ㆆ,ㆆ而ㅎ」). 후음의 전청이다. 있는 글자를 다시 배정하는 경우다.

원문.

ㆆ,喉音,如挹字初彂聲。(예의)

ㆆ, 후음, 여읍자초발성.

ㆆ 은 목소리이니, 挹(읍) 자의 첫소리와 같다.

언해본은 「ㆆᄂᆞᆫ 목소리니 挹ᅙᅳᆸ字 처ᅀᅥᆷ 펴아나ᄂᆞᆫ 소리 ᄀᆞᄐᆞ니라」로 옮겼다(해석: ㆆ 은 목소리이니 挹 자의 처음 피어나는 소리와 같다). 제자해는 각자병서를 설명하며 「ㆆ聲深不爲之凝」(ㆆ성심불위지응: ㆆ 은 소리가 깊어 엉기지 않는다)이라 했고, 합자해는 「初聲之ㆆ與ㅇ相似,於諺可以通用也」(초성지ㆆ여ㅇ상사 어언가이통용야: 첫소리의 ㆆ 은 ㅇ 과 비슷하여 우리말에서는 통용할 수 있다)라 했다.

15세기 값. 성문 파열음 [ʔ]로 본다. 이돈주(2002: 40)는 『홍무정운역훈』이 입성 속음의 종성에 쓴 ᅙ 의 음가를 성문 파열음 [ʔ]로 본다. 다만 당시 실제로 [ʔ]로 났는지, 사라진 입성의 흔적을 적은 것인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앞쪽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같은 글: 40–41). 첫소리 ㆆ(影母)의 값도 같은 쪽으로 재구되나, 이 면은 그 재구의 원저를 대조하지 못했다(확인 중). 『사성통고』 범례 제8조는 지금의 속음이 입성 종성을 쓰지 않더라도 평·상·거성처럼 늘어지지는 않으므로 모든 운의 속음 종성에 후음 전청 ㆆ 을 쓰고, 藥韻에만 ᄫ 을 쓴다고 했다(심소희 2013: 32 인용).

후대 쓰임. 위의 역훈 속음 종성이 대표적이다. 입성의 끝을 이 글자로 적었다. 그 끝이 실제 성문 막힘이었는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언해본은 「快쾡ㆆ字」처럼 한자 뒤에 ㆆ 을 붙여 쓰기도 했다.

이 표기의 배정과 근거 등급. 성문 파열음 ʔ 에 쓴다. 근거 등급은 원전이다(역훈 종성의 값에 기댐. 첫소리 ㆆ 의 재구는 확인 중). 판 2의 세 언어에서는 쓰지 않는다. 베트남어 성조에 따르는 성문화가 판 2 밖 후보이고, 독일어 어두의 성문 파열은 뜻을 가르지 않으므로 적지 않는다. 0층과 1층에는 대응이 없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 꼴은 「목에서 나는 ㅇ 계열의 소리」를 알려 준다. 막는다는 것은 꼴만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해례가 ㅇ 과 비슷해 통용할 수 있다고 한 글자이기 때문이다. 이 표기에서는 「ᅙ 은 목을 막는 소리」가 약속이다.

고려한 대안. 적지 않는 안이 있다. 판 2는 이 안을 따른다. 판 2 언어에서 성문 파열이 뜻을 가르는 일이 없어서다. 베트남어를 실을 때 ᅙ 과 방점 가운데 무엇으로 성문화를 표시할지는 운율 면의 성조 규칙과 함께 정한다.

반대 근거. 해례 스스로 ㆆ 과 ㅇ 이 비슷해 우리말에서는 통용할 수 있다고 했다(합자해). 이 배정에 대한 반대 문헌은 찾지 못했다(검색 범위: 이 연구의 문헌 조사).

남은 문제. 판 2에는 쓰이지 않는다. 베트남어 성조의 성문화를 글자로 적는 것이 학습자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재 보지 않았다(F5).

글자별 해설 ② — 치두 · 정치 열 자 · 아래아 · 방점

ᄼ 치두음 시옷 (U+113C)

꼴과 출처층. ㅅ 의 왼쪽 획을 길게 뺀 꼴이다. 출처층은 E(언해·운서)다. 해례본에는 이 글자가 없다. 언해본이 예의 끝에 붙인 한음 치성 조항과 『홍무정운역훈』(1455)의 31자모가 처음 쓴다(이현희 1997: 241; 이돈주 2002: 39). 만드는 법도 가획·연서·병서가 아닌 넷째 조작, 이미 있는 획의 길이만 바꾸는 「획 늘이기」다.

원문. 언해본의 치두 조항이다. 방점과 한자 옆 주음은 생략했다.2

ᅎᅔᅏᄼᄽ字ᄂᆞᆫ 用於齒頭ᄒᆞ고 이 소리ᄂᆞᆫ 우리나랏 소리예셔 열ᄫᅳ니 혓그티 웃닛머리예 다ᄔᆞ니라

ᅎᅔᅏᄼᄽ 자ᄂᆞᆫ 용어치두ᄒᆞ고 이 소리ᄂᆞᆫ 우리나랏 소리예셔 열ᄫᅳ니 혓그티 웃닛머리예 다ᄔᆞ니라

ᅎᅔᅏᄼᄽ 글자는 치두에 쓴다. 이 소리는 우리나라 소리보다 얇으니, 혀끝이 윗니 머리에 닿는다.

15세기 값. 역훈은 ᄼ 을 心母에 배당했다(이돈주 2002: 39 표 2). 心母는 36자모의 치두 전청이고, 『동국정운』 23자모에서는 정치 審母와 함께 ㅅ(戌) 하나로 합쳐졌다(이돈주 2002: 34 표 1). 운학은 心母를 무성 치찰 마찰음 [s] 계열로 재구한다. 다만 이 값을 IPA 로 적은 원저는 이 사이트의 근거 문헌 안에서 확인하지 못했다(확인 중). 언해의 「열ᄫᅳ니」는 우리 치음과 견준 인상이고, 「웃닛머리」는 치두 다섯 자에 공통인 혀끝 자리다. 마찰인지, 혀가 이 사이로 나오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후대 쓰임. 이돈주(2002: 39)는 이 글자들이 역훈 이후 『사성통해』와 『노걸대』·『박통사』 언해본의 중국어 주음에 그대로 쓰였다고 적는다. 역학서마다 치두·정치 구별을 끝까지 지켰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확인 중). 판 1에서는 ᄼ 였다 — 스페인어 θ 를 이 글자로 적었다. 언해의 「혓그티 웃닛머리예 다ᄔᆞ니라」를 조음 위치로 읽은 재해석이었다. 판 2는 θ 를 ᅊ 로 옮겼다.

이 표기의 배정과 근거 등급. 판 2에서 ᄼ 은 중국어 s 하나에만 쓴다. 꼴의 자리는 원전에 있다. 역훈은 ᄼ 을 心母에 썼다(이돈주 2002: 39 표 2). 心母의 값을 [s]로 적은 원저를 대조하지 못해 근거 등급은 「원전(자리)」로 적는다(값은 확인 중). 짝인 정치 sh 는 ᄾ, 치두 파찰 z·c 는 ᅎ·ᅔ 로 적어 역훈의 자모 짝을 잇는다. 0층과 1층은 ㅅ 이다. 다른 언어의 s 는 계속 ㅅ 으로 적는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 꼴이 알려 주는 것은 「ㅅ 계열이되 우리 ㅅ 과 자리가 다르다」까지다. 왼쪽 획이 길면 앞(치두), 오른쪽 획이 길면 뒤(정치)라는 좌우 대응은 언해 조항이 정한 약속이다. 획 방향과 혀 위치 사이에 소리 동기가 있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다.

고려한 대안. 판 1 배정(θ)을 그대로 두는 안이 있었다. 버린 까닭은 둘이다. 원전 자리는 치찰음으로 재구되는 心母인데(값의 원저는 확인 중) θ 는 비치찰음이라 방향이 반대다. 『아학편』(1908)은 영어 θ 에 치두 글자가 아니라 ᅂ 를 썼다(Stonham & Lee 2014: 133–134). 중국어 s 를 ㅅ 으로 두는 안도 있었다. 그러면 표가 단순해지지만 역훈이 치두·정치를 짝으로 가른 자리에서 짝 하나만 옛 글자가 된다.

반대 근거. 작은 글씨에서는 왼쪽 획의 길이 차이가 잘 보이지 않아 ㅅ 과 가르기 어렵다(이 면의 판단, 실측 없음). 획 늘이기 구별이 늘 지켜졌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심소희(2013: 24)의 寘운 표는 穿母 翅·廁 를 치두 꼴 ᅔ 로 조판했다. 원본 영인과 대조하지 못해 원본의 변이인지 논문 조판의 차이인지는 가리지 못했다.

남은 문제. 心母 [s] 값의 원저 대조. 쓰는 웹폰트에서 ᄼ·ᄾ 이 ㅅ 과 구별되게 그려지는지는 「구현」 면에서 잰다.

ᄾ 정치음 시옷 (U+113E)

꼴과 출처층. ㅅ 의 오른쪽 획을 길게 뺀 꼴이다. 출처층은 E. 역훈 31자모에서 審母를 적는다(이돈주 2002: 39 표 2).

원문. 언해본의 정치 조항이다(방점·주음 생략, 꼴 복원은 ᄼ 항목 각주와 같다).

ᅐᅕᅑᄾᄿ字ᄂᆞᆫ 用於正齒ᄒᆞᄂᆞ니 이 소리ᄂᆞᆫ 우리나랏 소리예셔 두터ᄫᅳ니 혓그티 아랫닛므유메 다ᄔᆞ니라

ᅐᅕᅑᄾᄿ 자ᄂᆞᆫ 용어정치ᄒᆞᄂᆞ니 이 소리ᄂᆞᆫ 우리나랏 소리예셔 두터ᄫᅳ니 혓그티 아랫닛므유메 다ᄔᆞ니라

ᅐᅕᅑᄾᄿ 글자는 정치에 쓴다. 이 소리는 우리나라 소리보다 두터우니, 혀끝이 아랫잇몸에 닿는다.

15세기 값. 이돈주(2002: 39)는 같은 정치 계열의 照·穿을 [ʨ-]·[ʨ'-] 로 적는다. 치경구개음이다. 審母의 값을 따로 적지는 않았다. 언해의 「혀끝이 아랫잇몸에」도 혀끝을 내리고 혓날로 내는 치경구개 쪽 조음과 맞는다(이 면의 판단). 15세기 북방 현실음의 정치음이 권설이었다는 견해가 있으나 원저를 확인하지 못했다(확인 중).

후대 쓰임. 『사성통해』와 노박 언해본의 중국어 주음에 이어 쓰였다(이돈주 2002: 39). 판 1은 러시아어 ш 를 이 글자로 적었다.

이 표기의 배정과 근거 등급. 판 2 배정은 ʂ — 러시아어 ш 와 중국어 sh 다. ʃ(독일어 sch, 프랑스어 ch)도 같은 꼴로 적기로 했으나 판 2 수록 언어 밖이다. 근거 등급은 재해석이다. 중국어 sh 는 역훈 審母 자리를 그대로 이어 원전에 가깝지만, 그 자리의 15세기 값이 권설이었는지가 확정되지 않았다. 0층과 1층은 ㅅ 계열로 적는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 꼴과 언해 묘사가 함께 알려 주는 것은 「ㅅ 보다 뒤쪽에서 나는 치찰음」이다. 그 뒤쪽이 권설(혀끝을 들어 올림)이라는 것은 이 표기가 정한 약속이다.

고려한 대안. 외래어 표기법처럼 ㅅ+ㅣ 계열(시·슈)로 적는 안. 이 표기는 러시아어 щ 와 중국어 x([ɕ])를 이미 ㅅ+ㅣ 계열로 적으므로, ʂ 까지 그렇게 적으면 한 언어 안의 대립이 합류한다. 같은 언어 안의 대립을 먼저 지킨다는 일관성 규칙에 따라 버렸다.

반대 근거. 언해 묘사는 혀끝을 아랫잇몸에 둔다. 권설 ʂ 는 혀끝을 들어 올린다. 이 표기는 15세기 문헌이 묘사한 자리와 혀끝 자리가 같지 않은 소리에 이 꼴을 쓴다. 판 2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ㅅ 보다 뒤」라는 상대 위치뿐이다.

남은 문제. 정치음 값(치경구개인가 권설인가)의 원저 대조. 한국어 화자가 러시아어 ш 와 중국어 sh 를 어느 한글로 듣는지에 대한 지각 자료는 찾지 못했다(검색 범위: 이 사이트 참고문헌).

ᄿ 정치음 쌍시옷 (U+113F)

꼴과 출처층. ㅆ 의 오른쪽 획을 길게 뺀 꼴이다. 두 조작이 겹친다. ㅆ 은 해례의 각자병서이고(예의는 ㅅ 의 병서를 邪字의 첫소리로 들었다), 획 늘이기는 언해·역훈의 조작이다. 그래서 출처층은 E 다. 역훈은 치두 전탁 邪母를 ᄽ, 정치 전탁 禪母를 ᄿ 로 갈랐다(이돈주 2002: 39 표 2).

원문. 병서가 무엇을 적는지는 해례 제자해가 말한다.

全淸並書則爲全濁,以其全淸之聲凝則爲全濁也。

전청병서즉위전탁, 이기전청지성응즉위전탁야.

전청 글자를 나란히 쓰면 전탁이 된다. 전청의 소리가 엉기면 전탁이 되기 때문이다.

15세기 값. 禪母는 36자모의 정치 전탁이다(이돈주 2002: 34 표 1). 운학은 전탁을 유성으로 읽는다. 심소희(2013: 35)는 탁음 성모를 「유성음[탁음]」으로 적고, 이돈주(2002: 39)는 같은 정치 전탁인 牀母를 [dʒ-] 로 적는다. 그런데 역훈 편찬자들은 당시 북방음에서 전탁이 무성 쪽으로 옮겨 가 있었다고 기록했다. 역훈 서문의 한 구절, 전탁지자 평성근어차청 상거입근어전청(全濁之字。平聲近於次淸。上去入近於全淸: 전탁 글자는 평성이면 차청에, 상·거·입성이면 전청에 가깝다)이다(심소희 2013: 32 각주 41; 강신항 2002: 54). 전탁의 유성은 역훈이 보존한 운서 체계의 값이고, 편찬자들이 들은 현실음의 값은 아니었을 수 있다.

후대 쓰임. 1948년 「들온말 적는 법」은 [z]와 [ʒ]를 ᄿ 이 아니라 ᅀ 로 적었다(박창원·김수현 2004: 64; 1948 원문은 대조하지 못했다). 판 1은 러시아어 ж 를 ᄿ 로 적었다.

이 표기의 배정과 근거 등급. 판 2 배정은 ʐ — 러시아어 ж 와 중국어 r 이다. ʒ(프랑스어 j)도 같은 꼴로 적기로 했으나 판 2 밖이다. 러시아어 ж 의 근거 등급은 재해석이다. 꼴의 자리(역훈 禪母, 정치 전탁)는 원전에 있지만, 이돈주(2002: 39)가 같은 정치 계열에 적은 값은 치경구개 [ʨ-]·[ʨ'-]이고 禪母의 값은 따로 적지 않았다. 전탁을 유성으로 읽는 것도 운서 체계의 값이고 편찬자가 들은 현실음과는 달랐을 수 있다(심소희 2013: 32 각주 41). 중국어 r 은 사정이 다르다. 역훈은 日母를 ᅀ 로 적었고(심소희 2013: 18 표 2), 『아학편』도 중국어 日 [ʐ]를 ᅀ 로 적었다(Stonham & Lee 2014: 125). 원전 값은 ᅀ 다. 그러나 이 표기는 ᅀ 를 모든 언어의 z 에 쓰므로, 중국어 r 에 ᅀ 를 주면 같은 꼴이 두 값을 갖는다. 그래서 공통 값 ᄿ 을 앞세웠다. 이 배정은 아직 권고 단계다. 0층과 1층은 ㅈ 이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 꼴은 「ᄾ 의 짝이고, 병서이니 전탁」까지 알려 준다. 유성이라는 것은 운학 재구를 따른 해석이고, 권설이라는 것은 ᄾ 과 같은 약속이다.

고려한 대안. ᅀ(1948년 안, 역훈 日母, 『아학편』). 0층·1층의 ㅈ — 러시아어 ж 와 з, 중국어 r 과 z 를 가르지 못한다.

반대 근거. 현대 독자는 ㅆ 꼴을 된소리로 읽는다. 획 늘이기가 작은 글씨에서 보이지 않으면 [s͈] 로 읽힐 수 있다. 앞의 역훈 서문 구절은 전탁 = 유성이라는 전제 자체가 15세기 현실음에서 흔들렸음을 보여 준다. 1948년 안은 같은 소리에 ᅀ 를 골랐다.

남은 문제. 중국어 r 을 ᄿ 로 둘지 원전 값 ᅀ 로 돌릴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러시아어 ж·중국어 r 의 한국어 화자 지각 자료는 찾지 못했다(검색 범위: 이 사이트 참고문헌).

ᅎ 치두음 지읒 (U+114E) — 묶음: ᅔ (U+1154) · ᅏ (U+114F) · ᅐ (U+1150) · ᅕ (U+1155)

꼴과 출처층. ㅈ·ㅊ·ㅉ 의 왼쪽 획을 늘이면 치두(ᅎ ᅔ ᅏ), 오른쪽 획을 늘이면 정치(ᅐ ᅕ ᅑ)다. 출처층은 모두 E. 역훈 자모로는 精 ᅎ · 淸 ᅔ · 從 ᅏ, 照 ᅐ · 穿 ᅕ · 牀 ᅑ 이다(이돈주 2002: 39 표 2). 이 표기는 ᅑ 과 ᄽ 을 쓰지 않는다.

원문. 치두·정치 조항은 해례가 아니라 언해본에 있다. 조항의 첫 문장이다.

漢音齒聲은 有齒頭正齒之别ᄒᆞ니

한음치성은 유치두정치지별ᄒᆞ니

중국 소리의 잇소리에는 치두와 정치의 구별이 있으니

같은 무렵 신숙주는 『동국정운』 서문에서 조선 한자음에는 이 구별이 없다고 했다(이돈주 2002: 34 각주 18 인용).

如舌頭舌上脣重脣輕齒頭正齒之類,於我國字音未可分辨

여설두설상순중순경치두정치지류, 어아국자음미가분변

설두·설상, 순중·순경, 치두·정치 같은 것은 우리나라 한자음에서 가를 수 없다.

치두·정치 글자는 조선 한자음을 바로잡으려고가 아니라 중국 한자음을 적으려고 들어왔다.

15세기 값. 이돈주(2002: 39)는 정치 照·穿을 [ʨ-]·[ʨ'-], 牀을 [dʒ-] 로 적고, 옛 설상음 知·徹·澄이 당시 북방음에서 이미 이 정치음에 흡수되었다고 설명한다. 치두 精·淸·從을 [ts]·[tsʰ]·[dz] 로 보는 것은 운학의 통설 재구이나 원저를 대조하지 못했다(확인 중).

후대 쓰임. 『사성통해』와 노박 언해본으로 이어졌다(이돈주 2002: 39). 구별이 늘 지켜졌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심소희(2013: 24)의 寘운 표에서 穿母 胎·掣 는 정치 꼴 ᅕ 인데, 같은 穿母 翅·廁 는 치두 꼴 ᅔ 로 조판되어 있다(논문 조판 관찰, 원본 영인은 대조하지 못했다). 판 1은 ᅎ 를 러시아어 ц 에 썼다.

이 표기의 배정과 근거 등급. 다섯 꼴은 모두 역훈 자모의 자리를 그대로 잇는다. 근거 등급은 행마다 다르다. 照·穿의 15세기 값은 치경구개 [ʨ-]·[ʨ'-]로 적혀 있으므로(이돈주 2002: 39) 권설 tʂ·tʂʰ 에 ᅐ·ᅕ 를 쓰는 것은 재해석이다. 精·淸·從을 [ts]·[tsʰ]·[dz]로 보는 재구는 원저를 대조하지 못해 「원전(자리)」로만 적는다(값은 확인 중).

IPA 꼴 역훈 자모 판 2 언어 1층 근거 등급
ts ᅎ 精 러시아어 ц · 중국어 z ㅉ 원전(자리), 값 확인 중
tsʰ ᅔ 淸 중국어 c ㅊ 원전(자리), 값 확인 중
dz ᅏ 從 판 2 밖(이탈리아어 유성 z 후보) ㅈ 원전(자리), 값 확인 중
tʂ ᅐ 照 중국어 zh ㅈ 재해석
tʂʰ ᅕ 穿 중국어 ch ㅊ 재해석

중국어는 역훈의 자모 자리를 그대로 쓴다. z·c·s = ᅎ·ᅔ·ᄼ, zh·ch·sh = ᅐ·ᅕ·ᄾ 이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 바탕 글자(ㅈ·ㅊ·ㅉ)가 알려 주는 무기·유기·전탁의 갈래는 해례 체계 그대로다. 좌우 획의 앞뒤 대응은 언해 조항의 약속이고, 정치 쪽을 권설로 읽는 것은 이 표기의 약속이다.

고려한 대안. 1층처럼 ㅉ·ㅊ·ㅈ 만 쓰는 안. 중국어 z/zh, c/ch 가 합류한다. ㅈ·ㅊ 에 점이나 기호를 더하는 안은 글자가 아니라 표지라서 쓰지 않았다. 옛한글을 그리지 못하는 기기의 폴백 표시로만 검토한다.

반대 근거. 精母 [ts] 는 원저 미확인이다. 중국어 zh·ch 는 권설이지만 이돈주(2002: 39)는 照·穿을 치경구개 [ʨ] 로 적어, ᅐ·ᅕ 의 원전 값과 현대 중국어 값의 혀끝 자리가 같지 않을 수 있다. 현대 독자는 ᅏ 를 ㅉ 된소리로 읽기 쉽다. 신숙주의 말대로 조선 한자음에 없던 구별을 한국어 화자가 꼴만 보고 소리로 가를 수 있는지는 실증된 바 없다(검색 범위: 이 사이트 참고문헌).

남은 문제. 치두 값의 원저 대조. 정치 값 확정. 작은 글씨에서 좌우 획 차이가 보이는지 렌더 실측.

ㆍ 아래아 (U+119E) · ᆝ (U+119D) — 쓰지 않는 까닭

꼴과 출처층. ㆍ 는 해례의 기본 중성 셋 가운데 하나다. 출처층 H. ᆝ 는 해례 합자해가 비표준 소리를 위해 허용한 중성 합용 꼴로, 역시 H 다. 판 1이 쓴 ᆢ(U+11A2, 점 두 개를 겹친 꼴)는 해례 꼴이 아니라 제주어를 적는 관행에서 쓰는 꼴이다.

원문. 제자해의 묘사와 합자해의 조항이다.

ㆍ舌縮而聲深

ㆍ설축이성심

ㆍ는 혀가 오그라들고 소리가 깊다.

ㆍㅡ起ㅣ聲,於國語無用。兒童之言,邊野之語,或有之,當合二字而用,如ᄀᆝᄀᆜ之類。其先縱後橫,與他不同。

ㆍㅡ기ㅣ성, 어국어무용. 아동지언, 변야지어, 혹유지, 당합이자이용, 여ᄀᆝᄀᆜ지류. 기선종후횡, 여타부동.

ㅣ 소리에서 시작하는 ㆍ와 ㅡ는 나라말에 쓰이지 않는다. 아이들 말이나 변두리 말에 더러 있으니, 두 글자를 합해 ᄀᆝ·ᄀᆜ 처럼 쓴다. 세로를 먼저 쓰고 가로를 나중에 쓰는 점이 다른 글자와 다르다.

15세기 값. 제자해는 ㅗ·ㅏ 를 「ㆍ와 같되」 입을 오므리거나 벌린 소리로 묘사한다. 혀 자세는 셋이 같다는 뜻이고, 「舌縮而聲深」은 혀를 뒤로 당긴 소리다. 후설 쪽이다. 학계의 재구도 후설 쪽으로 알려져 있으나 원저를 대조하지 못했다(확인 중). 현대 제주어 실측이 하나 있다. 이승진·최홍식(2018: 61–62)은 78세·34세 남성 화자 두 사람을 재었고, 78세 화자의 /ㆍ/는 F1 549±65 Hz, F2 954±82 Hz 였다. F1 은 /ㅓ/와 /ㅏ/ 사이, F2 는 /ㅗ/와 /ㅓ/ 사이다. 저자는 F2 가 1,500 Hz 보다 낮은 것을 후설 쪽이라는 뜻으로 읽는다. 34세 화자의 /ㆍ/는 /ㅗ/와 거의 같았다. 표본은 사실상 한 사람이고, 재어진 것은 현대 제주어이지 15세기 중앙어가 아니다. 그래도 방향은 원문과 같다.

후대 쓰임. 판 1은 러시아어 강세 없는 [ə]를 ㆍ 로, 연자음 뒤의 [ʲə]를 ᆢ 로 적었다.

이 표기의 배정과 근거 등급. 판 2는 ㆍ 와 ᆝ 를 기본 표기에 쓰지 않는다. 러시아어 강세 없는 [ə]는 ㅓ, 연자음 뒤 [ʲə]는 ㅕ, 강세 바로 앞 [ɐ]는 판 1처럼 ㅏ 로 적는다. 러시아어 강세 모음 a e i o u 는 ㅏ ㅔ ㅣ ㅗ ㅜ, ы 는 ㅡ 로 적으므로 ㅓ·ㅕ 와 부딪치는 소리가 없고 대립이 사라지지 않는다. ㆍ·ᆝ 는 재해석층의 선택 표기로만 남긴다. 연자음 뒤를 따로 보이고 싶으면 ᆢ 가 아니라 해례 꼴 ᆝ 를 쓴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 ㆍ 를 [ə]에 쓰는 근거는 원문에도 재구에도 실측에도 없었다. 현대 한글에서 비어 있는 글자라 새 값을 실어도 충돌하지 않는다는 기능적 이유뿐이었다. 그것은 약속이지 꼴이 알려 주는 값이 아니다. 판 2는 그 약속을 거두었다.

고려한 대안. 판 1처럼 ㆍ·ᆢ 를 유지하는 안. ᆢ 대신 ᆝ 로 꼴만 바로잡고 ㆍ 는 두는 안. 둘 다 [ə] 가 중설 모음이라는 사실과 ㆍ 의 후설 묘사가 어긋나는 문제를 풀지 못한다.

반대 근거. ㅓ 를 고른 결정에도 약점이 있다. 현대 한국어 ㅓ 가 러시아어 강세 없는 [ə]와 같은 소리라는 실측은 찾지 못했다(검색 범위: 이 사이트 참고문헌). ㅓ 는 가장 가까운 현용 글자로 고른 것이다.

남은 문제. 한글에서 IPA 로 되돌리는 가역성 지표에서 ㅓ·ㅕ 배정이 러시아어 안의 대립을 지키는지 「실증」 면에서 확인한다.

방점 〮 〯 (U+302E · U+302F)

꼴과 출처층. 음절 왼쪽에 찍는 점 하나와 점 둘이다. 출처층 H. 점이 없는 것까지 세 범주로 닫혀 있고, 셋째 단계의 점은 원전에 없다(R층).

원문. 해례 예의다.

左加一點則去聲,二則上聲,無則平聲。入聲加點同而促急。

좌가일점즉거성, 이즉상성, 무즉평성. 입성가점동이촉급.

왼쪽에 점 하나를 더하면 거성, 둘이면 상성, 없으면 평성이다. 입성은 점을 더하는 것은 같으나 빠르다.

15세기 값. 음높이다. 언해본은 거성을 「ᄆᆞᆺ 노ᄑᆞᆫ 소리」(가장 높은 소리), 평성을 「ᄆᆞᆺ ᄂᆞᆺ가ᄫᆞᆫ 소리」(가장 낮은 소리)로 풀었다. Hayata(1976: 3)는 15세기 중세국어를 고저 악센트 언어로 분석하고 무점을 저평, 점 하나를 고평, 점 둘을 저고 상승으로 읽었다. 방점이 강세가 아니라는 것은 그가 따로 논증한 것이 아니라 이 분석의 함의다.

후대 쓰임. 원전은 중국어 성조에 방점을 두 방식으로 썼다. 하나는 성조 범주에 점 수를 배당하는 조류형이다. 『사성통고』 범례 제10조다(심소희 2013: 35 각주 45 인용).

凡字音, 四聲以點別之, 平聲則無點, 上聲則二點, 去聲則一點, 入聲則亦一点.

범자음, 사성이점별지, 평성즉무점, 상성즉이점, 거성즉일점, 입성즉역일점.

무릇 자음의 사성은 점으로 가른다. 평성은 점이 없고, 상성은 점 둘, 거성은 점 하나, 입성도 점 하나다.

다른 하나는 우리말 성조의 높낮이에 견주어 점을 정하는 조치형이다. 최세진의 「번역노걸대박통사범례」 방점조는 중국어 소리가 우리 음의 어느 성조와 「呼勢」(소리 내는 기세)가 같은지로 점을 정했다(강식진 1999: 36). 우리 평성에 견준 중국어 상성은 무점, 우리 상성에 견준 양평은 점 둘, 우리 거성에 견준 음평은 점 하나다(강식진 1999: 42–43). 상성 둘이 잇달면 앞 글자를 바뀐 값으로 적었다. 고상자이점(故上字二點: 그래서 앞 글자에 점 둘을 찍는다)이다(강식진 1999: 41).

이 표기의 배정과 근거 등급. 강세 언어(스페인어·러시아어)의 강세에는 방점을 쓰지 않고 굵게 적는다. 데이터와 대체 텍스트에는 IPA 강세 부호 ˈ 를 함께 싣는다. 중국어 성조에는 조치형(Z-b)을 쓴다.

성조 Z-b(채택) Z-a(조류형)
1성(고평) 점 하나 무점
2성(상승) 점 둘 무점
3성(저) 무점 점 둘
4성(하강) 점 하나(가안) 점 하나
경성 무점 무점

1·2·3성은 범례의 呼勢 대응을 따른 원전 등급이고, 4성은 범례에서 확인되지 않아 재해석 등급의 가안이다. 3성이 잇달면 범례 41쪽대로 앞 글자에 점 둘을 찍는다. 세 범주로 네 성조를 담으면 어느 방식이든 두 성조가 접힌다. Z-b 는 1성과 4성이 합류하므로 병음 성조 부호를 늘 옆에 둔다.

꼴이 알려 주는 것 · 약속으로 정한 것. 점이 많을수록 음높이가 움직인다는 것은 해례와 언해가 알려 준다. 중국어 4성을 점 하나로 적는 것은 약속이다.

고려한 대안. Z-a 조류형. 원전 『사성통고』를 그대로 따르지만 1성과 2성이 합류한다. 강세에 방점을 쓰는 안은 버렸다. 방점은 음높이를 적었고, 성조에도 쓰면 한 부호가 두 일을 한다. 베트남어 6성은 『사성통고』 범례 제8조가 속음 입성의 촉급을 종성 ㆆ 로 적은 선례(심소희 2013: 32)를 빌려 성문화 표지로 쓰는 안이 있으나, 판 3 과제로 넘긴다.

반대 근거. 사전 등록한 비교 C3(성조 최소대립쌍 6쌍 합계 보존)에서 Z-a 204/243(0.840), Z-b 194/243(0.798)로 수치는 Z-a 가 앞선다(이 사이트 「실증」 면). 그래도 Z-b 를 고른 것은 이 사이트가 소리를 안내하려 하고, 범례도 呼勢로 점을 정했기 때문이다. 중국어를 전공하는 한국어 화자 12명의 정확도(지각·산출 합산)는 1성 96%, 2성 88%, 3성 64%, 4성 97%였고, 지각에서 2성을 3성으로 답한 오류가 18%였다(Ko & Choi 2020: 14–15). Z-b 가 접는 1·4성은 학습자가 잘 가르는 쌍이고, 어려운 2·3성은 Z-b 가 점 둘과 무점으로 가른다(이 면의 판단). 강세 쪽은 이렇다. 성조 부호는 영어 화자의 중국어 성조 학습을 도왔고(Showalter & Hayes-Harb 2013, N=26), 러시아어 강세 부호는 효과가 없었다(Hayes-Harb & Hacking 2015, N=44+29). 둘 다 Hayes-Harb & Barrios(2021: 312–313) 개관에서 확인한 2차 수치이고, 한국어 화자에게 방점을 보여 준 실험은 찾지 못했다.

남은 문제. 4성 배당의 원전 확인. 방점은 저장할 때 음절 뒤에 붙는 결합 부호(U+302E·302F)이고 표시는 음절 왼쪽이며, 한 음절에 하나만 붙는다(KS X 1026-1 4.7·5.4, Kim 2008). 셋째 단계 점은 부호가 없다. 글꼴 지원은 「구현」 면에서 잰다.


  1. 위키문헌 해례 전사본(판 2646654)의 글자는 「彂」(發 의 이체)다. 1946년 조선어학회 석판 영인에서도 같은 자리가 彂 에 가까운 發 의 이체로 찍혀 있다(「원전」 면 각주 참조). 예의의 다른 「初彂聲」 인용도 같다. ↩

  2. 위키문헌 언해 전사본(판 460083)은 치두 다섯 자와 정치 다섯 자를 모두 ㅈㅊㅉㅅㅆ 로 적어 구별을 잃었다. 꼴은 『홍무정운역훈』 31자모표(이돈주 2002: 39 표 2)로 되살렸다. 1568년 중간본 『월인석보』 권1 권두의 언해 면 사진에서도 치두는 왼쪽 획, 정치는 오른쪽 획이 길다(1459년 초간본은 대조하지 못했다). ↩